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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바다에 관한 시 모음(바닷가 우체국/ 바다/ 여름 바다/ 여름바다, 그대와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여름 바다로의 비상/ 여름 바다의 오늘은 바다에 관한 시 모음을 포스팅합니다.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시인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우체국이 있다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아주 오래전부터우체국은 아마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그리하여 귓속에 파도 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었다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 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줄지어 소풍 가는 유지원 아이들을 만난 적.. 2025. 5. 19.
[자작글] 사회적 약자를 몰아세우는 사회 강자에 대한 이야기 오늘은 사회적 강자인 지배계층이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포스팅합니다.1. 어느 사회든지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며 살고 있다. 문명화된 인간 세계는 그나마 이성이 지배하기에 각종 교육이나 법률 등 제도를 마련하여 약자를 보호하고 있으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상존하고 있으며, 따돌림 등 차별이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개념은 상대적이다. 이는 시대와 문화 등에 따라 다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신체에 장애가 있는 경우 등 불리한 위치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통상 약자라고 일컫지만, 오늘날에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도 약자로 보고 있다. 2. 사회적 약자에는 신체적 약자, 권력적 약자, 경제적 약자, 문화적 약자가 있다. 신체적 약자.. 2025. 5. 15.
[좋은 글] 내 안의 음악/ 당연한 일들 내 안의 음악 - 조유진 기자 우리는 많은 방법으로 노래를 듣는다. 커다란 공연장에서 해당음악의 팬인 여러 사람과 어울려, 음악감상실 또는 카페 같은 공간에서 불특정 타인과 함께, 내 방에서 이어폰으로 혼자..., 같은 노래도 다르게 여러 번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하다 보면 자신의 음악 취향을 깨닫기도 한다. 어떤 방법으로 듣느냐에 따라 해당 노래에 대한 생각이 변할 가능성도 크다.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음악 역시 듣는 사람의 현재 상태와 기분에 따라 그 감상이 크게 좌우된다. 20세기 초, 독일에서 활약한 음악 평론가 파울 베커는 "예술작품이 나에게 작동하는지 아닌지는 오로지 그것이 이미 내 안에 들어와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새로워 보이는 것도 실은 그동안 의식하지.. 2025. 5. 8.
[자작글] 냉정과 열정 오늘은 냉정과 열정에 대해 포스팅합니다차가운 이성을 바탕으로 한 냉정과 뜨거운 바탕이 기저인 열정은 일면 대립되는 개념인 것 같지만, 하나의 사람 안에서 끊임없이 대화하는 조화로운 두 개의 목소리다. 냉정은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고 어리석은 우리를 지켜주면서 관조하게 만들고, 열정은 뭔가를 몰두하게 하여 가슴 뛰고 설렘을 주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동력이다. 열정이 없는 냉정은 잔혹함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며. 냉정이 없는 열정은 궁극적으로 파멸로 향할 가능성이 다분하기에 양자 균형을 맞춰가는 여정이 필요하며 이런 과정이 인생 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의 지나온 삶을 냉정과 열정을 깔고 반추해 본다면 회한이 많이 남는다. 학창 시절 청운의 꿈을 안고 법학과에 진학하여 판검사를 꿈꾸면 학.. 2025. 5. 5.
[연설문]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선언문 오늘은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선언문 전문을 포스팅합니다. 필자는 정치적으로 중도이기에 보수도 진보도 아닙니다. 이 전문을 올리는 이유는 연설문을 연구하려는 목적에서 이니 정치적 댓글은 사양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세계는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대변혁의 시기입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나라는 국내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나라와 국.. 2025. 5. 2.
[시문학] 윤보영 요일 커피 시 모음 오늘은 아침과 요일커피에 관한 시와 사진을 포스팅합니다. 모닝커피 / 윤보영 시인 아침부터 부지런 떠는 몸 따라생각을 꺠우기 위해커피 한잔 준비합니다. 생각 따라 추억이 깨고그리움도 따라 일어납니다 어제처럼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월요일 커피 / 윤보영 시인 월요일 아침은 한 주의 시작인가요?아니죠이미 시작했으면절반은 와 있는거죠?나머지 절반을 마음 먹은 것처럼 잘 보내 달라고 내가 나에게 커피 한 잔 어때요?월 화 수 목 금 토일주일을 즐기면서 달려 달라고부탁하는 커피!우리 기분좋게 마시고 그 여운 내일 아침까지 이어가서화사한 화요일 맞이해요.화요일 커피 / 윤보영 시인 하하하 웃다가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날이화요일이라 했지요.그 꽃을 나의 꽃으로 피우다 보니내 가슴이 온통 꽃밭으로 되었어요.그런데꽃밭에서 .. 2025. 4. 30.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소견과 우리나라 대응방안 오늘은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소견과 우리나라 대응방안에 대해 포스팅합니다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대선에서 공약한 대로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책은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큰 영향을 미쳤으며, 철강과 알루미늄 같은 주요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용으로 한다. 또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영향을 미쳤다이 정책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 2025. 4. 26.
[자작글] 자신의 빈틈을 사랑하는 일상 이야기 오늘은 자신의 빈틈을 사랑하는 일상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나는 복지관에서 주민들에게 복지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복지 관련 상담 특징상 취약계층 즉, 생활이 어렵거나 노약자 층이 많은 편이다. 상담하다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남(국가)에 도움을 청한다는 측면에서 창피하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한 상태에서 내방하여 상담하는 경우가 그것이고, 두 번째는 당연한 권리인 양 씩씩대면서 오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상담이 순조로우며 준비할 서류도 별문제 없이 잘해오는 편이다. 그리고 절실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본인의 무능력 등에 의한 것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이 문제가 되어 사각지대에 몰린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부양의무자가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가.. 2025. 4. 25.
[시문학] 이팝나무와 관련한 시 모음(이팝나무/ 이팝꽃/ 이팝나무 꽃/ 이팝나무 꽃밥/ 5월의 아침/ 5월의 어느날/ 5월의 다짐) 오늘은 이팝나무와 관련한 시 모음을 포스팅합니다.참고로,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네요. 이팝나무는 꽃의 생김새가 횐쌀밥(이밥)과 비슷하다 하여 이밥나무→이팝나무로 변했다고 하며, 우리 조상들은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드문드문 필 때는 가뭄의 피해가 있으며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라고 믿었다. 이팝나무 / 백승운 시인 가지마다 주렁주렁 살찐 주꾸미꽉 찬 하얀 알집 들어내고알알이 걸려 있는데보릿고개배고픔의 자식 걱정하는어머님의 빈 속 위장에서꼭꼭 찔러오는 허기짐의 가시로하나하나 발라내면꽃잎 하얗게 일어서솜사탕처럼 활짝 피어고봉으로 가득가득배 불리 밥 먹으라고 한다. 이팝나무 꽃 / 정한아 시인 잠든 크루소 씨의 눈꺼풀 밖으로 비어져 나온이팝나무 꽃잎들을시궁쥐가 먹어치우고 ..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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