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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취미생활 잔치마당/문학

[현대시] 산속에서 / 나희덕 시인 (해설/해석)

by meta-verse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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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희덕 시인의 산속에서를 포스팅합니다.


산속에서 / 나희덕 시인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해설]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삶이 의도치 않게 방향을 잃고 고난과 역경 속으로 흘러가더라도 우리에게 빛을 밝혀주는 희망이 있기에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과 위로와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표현하면서, 인간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존재를 묘사하고 있다)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시련을 겪어본 사람들은 위로와 위안을 주는 공동체와의 연대와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화자도 이런 깨달음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이 나약한 존재인 나그네에게 용기와 격려를 줘서 일시적인 휴식보다는 희망에 대한 더 본질적인 힘을 줘서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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