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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상처는 스승이다라는 시를 포스팅합니다.
상처는 스승이다 / 정호승 시인
상처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절벽이어니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해설]
상처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절벽이어니
(인생 고난에 대해 긍정적 마인드와 함께 상처를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즉 자연의 섭리를 알고 고난에 대한 상처는 나를 더 성숙시킨다)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평화로움으로 서로 위안과 희망을 주고받고 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면서 희생하겠다는 표현이다)
※ 위 시는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우리 인생의 상처에 비유하고 있다. 즉 상처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긍정적인 스승이며 우리를 더욱 성숙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런 상처가 치유되려면 고통을 감내하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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