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늘은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시인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52인 시집> (1967)
※ 시인 신동엽(1930~1969)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자각을 민중시로 승화시켰다. 위 시는 한민족의 대표적 민중 봉기인 동학혁명과 4·19 혁명 등을 불러 내어 반독재와 민족 자주성 확립으로 한민족의 순수한 삶의 열망을 외치고 있다.
※
1연 : 4월 혁명의 순수성만 남고 모든 거짓은 가라.
2연 : 동학혁명의 순순한 외침만 남고 모든 거짓을 가라.
3연 : 민족고유의 순수한 한민족을 대표하는 아사달과 아사녀가 남아 통일 조국을 기원.
4연 : 통일을 기원하며 반독재, 반외세를 쇠붙이로 묘사하면서 모든 쇠붙이는 꺼져라.

728x90
반응형
'4. 취미생활 잔치마당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문학] 이육사, 꽃 (6) | 2025.07.30 |
|---|---|
| [현대시] 김춘수 시인, 꽃 (7) | 2025.07.29 |
| [시문학] 김선우 시인의 깨끗한 식사 (2) | 2025.07.28 |
| [교과서에 수록된 시] 콩, 너는 죽었다(김용택)/ 가는 길 (김소월)/ 그 복숭아 나무곁으로(나희덕) (2) | 2025.07.25 |
| [기형도의 시] 엄마 걱정 / 안개 / 빈집/ 정거장에서의 충고 (5) | 2025.07.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