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취미생활 잔치마당/문학

[시문학] 소혜란 시 모음(4월은 아름답다/ 꽃 피고 새 우는 4월 아침에/ 내 마음에 그려보는 수채화/ 마음이 예쁜 사람/ 만나고 헤어져도/

by meta-verse 2025. 4. 4.
728x90
반응형

오늘은 소혜란 시인의 주옥같은 시 몇 편을 포스팅합니다.


4월은 아름답다 / 소혜란 시인
 
3월과 5월 사이에 놓여있는 4월은
참 아름답고도 소중하게 여겨진다.
가끔씩은 꽃샘추위가 남아있는 듯
추운 날도 있고 포근한 날씨도 있다.
 
3월을 보내놓고 5월이 오기를 준비
해야하는 4월은 깊은 커피 향처럼 느껴진다.
떠나 보내기 싫은 4월인가.
아쉬움이 조금 남은 듯한 4월 중순.
 
해마다 4월이면 집 앞에는 붓꽃이
피어난다. 보랏빛 붓꽃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내가 좋아하는 붓꽃
은 English로는 Iris 라고 불리 우며
4월에만 피는 아이리스, 붓꽃이다.
 
3월에는 초록 잎으로 무성했던
텃밭의 완두콩잎이 4월에는 하얗게
꽃으로 만발해 피어있다.
초록 잎과 하얀 꽃의 완두콩 꽃은 주님의 축복, 
 
4월에는 내가 좋아하는 모란꽃도 
튜울립 꽃도 피는 계절이기에 
사랑


꽃 피고 새 우는 4월 아침에 / 소혜란 시인
 
밤새 곤히 잠든 나를 깨우는 소리
있어 귀를 기울여보니 어디선가 
날아와 나무 위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아침에 꽃이 피어나면 나무 위엔 새가 
노래를 하네. 
창 밖에서 들려오는 음성.
꽃들이 미소를 짓고 나뭇잎이 
춤을 춘다. 
 
초록 잎들 사이사이로 비집고 나와
고개를 내미는 꽃들은 사랑스런 모습.
한결같이 향기를 발하며 손짓을 한다. 
 
어느새 날아온 나비와 꽃 속을 파고
드는 꿀벌들은 꽃향기를 더욱 깊게
바람에 날려보내고 꽃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바람결에 날아온 꽃향기에 무르익어
갈 4월의 봄은 더욱 아름답게 물
들어간다.
 
초록빛 나무들의 봄 내음이 짙어만 
가면 새 소리는 끊임없이 멈추지


내 마음에 그려보는 수채화 / 소혜란 시인
 
꽃잎은 떨어져도
꽃향기는 날아가고 사라졌어도
무성한 초록빛 나뭇잎도
이 내 마음에 살아있던 그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장독대 위에 떨어지던 감나무 꽃
하얀색이 감돌던 그 꽃이 떨어져야
감이 열리고 주홍빛으로 익어가던 
그 모습......
 
봄이면 집 안 마당에 노랗게 피어나던
수선화 꽃이 떠오르면 새삼 정겹게 
그리워집니다
 
여름에 빨갛게 피던 봉숭아
그 꽃 따다 손톱에 물들이던
그 시절 또 다시 생각이 나고
 
지금은 보기조차 어렵지만
비 개인 하늘에 떠 있던 무지개를 
바라보던 그 기쁨 잊을 수가 없어서
 
살며시 내 맘 안에 도화지를 펼쳐놓고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갯빛 물감으로 
칠해보는 수채화를 그려봅니다


마음이 예쁜 사람 / 소혜란 시인
 
날 위해 기도하는 사람보다
남 위해 기도 해주는 사람.
 
내 자랑 늘어놓는 사람보다
남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 
 
내 욕심 챙기며 이익 따지는 사람보다
남에게 베풀고 손해도 볼 줄 아는 사람. 
 
교만하고 목에 힘 주는 사람보다
겸손하고 바보처럼 순진한 사람. 
 
거짓말 잘하고 가식적인 사람보다
진실 되고 마음 따뜻한 사람.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보다
배고픈 사람 맘 아픈 사람 챙기는 사람. 
 
내가 건강할 때에도 몸 아픈 사람 향해
위로의 말 건네주는 사람. 
 
이와 같이 마음이 예쁜 사람되기를 
나도 소망하며 기도하며......


만나고 헤어져도 / 소혜란 시인
 
"만나면 좋고 함께 있으면 더 좋고
헤어지면 늘 그리운 사람이 되자"
라는 글을 떠올려 본다
참 좋은 글이구나 하면서......
 
세상 살면서 사람들의 만남이 
다 좋기만 한 걸까 아닐 것이다
만날 땐 좋은 만남으로 시작되어도
헤어질 땐 안 좋은 감정이나 이해타산
에 얽매여 나쁘게 금이 가는 경우도 있거늘 
그렇게 살지 말자 다짐해
본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아름답다
 
헤어질 때는 또 다시 만남 이후엔 
반가운 미소와 정담이 오고 가기를 
만나서 좋은 사람이 되자
만남 이후엔 좋은 느낌의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만남 보다 만남 이후가 더 중요하다
 
만남 이후에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
되고 그리워할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나고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가 누군가를 만나든 만나고 헤어져도
그리움과 기다림과 새로운 만남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램 해본다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느낌으로 / 소혜란 시인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사람들은 
따스한 봄날처럼 깨끗하고 말 한마디
에도 온기가 느껴집니다
 
그런 사람은 마음에도 친절을 담고
작은 기쁨으로 다가와 마음에 잔잔한 
기쁨을 주기에 또 만나고 싶어집니다
 
추위로 얼어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근하게 체감되는 난로 가의 주전자
처럼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말을 거칠게 하지 않고 부드럽게
상냥한 말씨로 대하는 사람은 
인격의 품위가 있기에 만나면
좋은 사람입니다
 
온유함과 다정함으로 정겨운 말씨와 
만남으로 오가는 삶이 다시금 이어
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