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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론]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삶의 경로와 노후준비에 관해 서술하시오.

by meta-verse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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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회복지학과 재학 중 리포트로 제출한 노인복지론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과제명]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삶의 경로와 노후준비에 관해 서술하고, 이들의 노후가 늙은이, 어르신, 액티브 시니어, 선배시민 중 어디에 속하는지 논하시오.

1. 65세 이상 노인의 인적 사항과 이들의 삶의 경로와 노후준비

사례 대상자 : 대한민국, 서울 거주, 여성, 1948년생 (2022년 기준 만 73세)

일제로부터 해방 후 남북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빈곤 속의 시골 농촌 가정의 6남매의 장녀로서 유년기는 오로지 넝마 같은 가난만이 유일한 추억이었다. 시대적 역경 속에서 중농 가정이었지만 늘 빠듯한 살림살이와 조부모님과 부모님들의 골수 깊은 남아선호 사상의 영향으로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남동생들의 고등교육 뒷바라지를 위해 1515세 때 상경하여 명동의 서양 양장점의 재봉보조의 일을 시작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까지의 우리나라는 자원이 늘 부족했기에 오로지 기술을 장려해 수출만이 궁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일에만 전력 질주하는 전형적인 초기산업 국가 속에 풍덩 빠져 여가나 휴가라는 단어는 사치로써 상상도 못 하는 시대였다.

1970년, 22세 때 부모님과 친척들의 주선으로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여 2녀 1남을 낳았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만을 바라보며 자녀를 키울 수가 없어 평화시장에서 의류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늘어나는 생활비와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남대문시장으로 가게를 옮겨 초기산업국가의 경공업 부흥기에 올라타 집과 가게 2채를 마련하느라 매일 새벽 4시에 가게 문을 열고 수면은 오후 10시에서 새벽 3시까지 하루 4~5시간씩 취하며 35년간을 뼈 빠지도록 일 만 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굳건한 남아선호사상으로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피해는 평생 한으로 남아 자신의 자녀들은 반드시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대학교육까지 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일종의 종교로까지 된듯했다.

1996년, 48세 때 두 자녀가 대학생, 장녀는 이태리 성악 유학을 떠났다. 장녀를 유학까지 보내는 것에 대해 남편의 강력한 반대와 주변 친지들조차 두 자녀의 대학 학비와 유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본인의 배움에 대한 갈망의 보상심리와 장녀의 굳건한 소원은 설사 신의 조언이나 예언이 있었더라도 저지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이제 겨우 산업인프라 구축에 지나지 않은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부정책도 대기업의 수출 권장 우선혜택 위주였기에 현재처럼 육아를 위한 돌봄 서비스나 대학 국가 장학금과 같은 복지조차 없었기에 육아비, 교육비는 오로지 개인이 알아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다.

매월 수입으로 교육비 감당을 못 하게 되니 사채를 쓰기 시작했다. 사채가 점점 늘어나니 집과 가게를 저당으로 고리대금을 쓰다 못 갚으니 그동안 어렵게 장만했던 부동산이 사라졌다.

장녀의 6년간의 이태리 성악 유학과 나머지 두 자녀들의 대학학비로 평생 모은 자금이 사라졌다. 장녀는 다 마치지 못한 유학생활을 접고 6년 만에 귀국했으나 가족이 함께 살 집조차 사라졌다. 사채업자들은 빚 갚으라며 자녀들의 직장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평생 모은 재산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이제 늙고 병 들어가는 힘없는 노인으로 가족의 방패 막도 되어 줄 수 없고 자신의 생계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늙은이가 되어버린 것에 놀라버릴 뿐이었다.

오로지 먹고사는 것과 자녀 교육시키는 것 만 생각하고 매진했기 때문에 노후대책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하며 살 여유가 없었다. 이제 그녀는 자녀가 마련한 임대 아파트에서 노령연금과 자녀들의 십시일반의 용돈으로 병원을 오가며 아무런 활동도 없이 집에서만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

2. 사례 대상자의 노후가 늙은이, 어르신, 엑티브 시니어, 선배시민 중 어디에 속하는가?

1). 늙은이
만 65세 이상의 국민을 의미하는 단어로, 예부터 만 60세가 넘으면 환갑이라 하여 어디에서나 성대한 생일을 치르는 풍습이 있었다. 그만큼 인간이 태어나 60년을 산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축하를 해주며 잔치를 벌여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유흥을 즐기며 기뻐했던 것이다. 그래서 직장 정년도 만 60세로 정하여 만 60세가 넘으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쇠퇴하여 더 이상 생산적인 일에 종사할 수 없으니 그야말로 뒷방 늙은이의 자세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규칙이었다.

그러나 성장하는 산업국가의 풍부한 물품들의 거래로 늘어난 부는 신체에 풍부한 영양을 취할 수 있게 하였고 연구개발로 인한 의약품과 의술의 진보는 과거의 치유 불가능한 질병을 퇴치, 예방하며 음식 외에서 섭취 가능한 영양제까지 개발하여 인간의 수명을 100세 이상까지 연장해 놨다. 65세가 되면 정식으로 늙은 사람으로 정하여 지하철도 무료로 탈 수 있고 경로 우대석도 마련해 놓고 노인, 늙은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어서 늘어나는 수명에 상응하는 노인의 연령을 7070세로 연장하자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늘 그러한 이
65년간의 고착된 생활 습관은 자신만의 사고와 방식대로의 생활에만 적응하고 시대의 흐름에 합류하지도 못하여 더 이상 배우려들지도 않아 진보가 없는 정체상태이지만 정신과 육체는 서서히 퇴행하여 병원과 약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제와 변함없이 사는 늘 상 그러한 노인을 말한다.

▸No 人
만 65세 이상의 사람은 육체적으로 쇠퇴한 사람으로 생산적인 일이나 사건 등에서 부적합하여 사회생활에 쓸모없고, 정신적 쇠퇴로 더 이상 배움도 불가능하여 사람으로서 가치와 인정을 무시하여 정상적인 사회인이 못 되는 인격적 무시가 포함된 단어이다.

2). 어르신
노인보다 긍정적인 느낌과 존중의 정신이 담겨있는 호칭으로, 자신의 연륜과 지위를 알고 자기 일과 생활에 책임을 질 수 있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능력을 갖추어 젊은 세대들에게 전혀 부담을 지워주지 않으며, 늘 여유 있고 자신 있는 노후를 가꿔갈 수 있다.

3). 액티브 시니어
노인이 되어서도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려 노력하는 은퇴 후의 노인으로 각종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하고 블로그나 유투버 운영 등 젊은이들의 활동영역에서도 활발하다. 쇠퇴해 가는 몸과 마음에도 활기차게 젊음을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운동을 하며 다방면에서 사회를 선도해 가는 노인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외모관리에도 돈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한다.

4). 선배시민
▸Know 人
“노인이 1명 돌아가시면 도서관 1채가 날아가는 것이다”는 속담이 있듯이 만 65세 정도로서 모범적 인격과 자세를 갖춘 노인은 스스로 자신이 사회에서, 가족에서, 본인에게 어느 위치에서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는 수많은 책들과 경험에서 얻은 지혜와 지식이 있다.

이러한 Know 人은 자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자 수많은 것들에 관하여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노인이 한 명 돌아가시면 도서관 1 채도 사라진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를 넘어 후배시민(젊은 세대)을 지도, 리드하며 남은 여생 도 지나온 여생과 같이 타의 모범이 되는 선배시민으로서 나와 후배시민,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를 돌보기 위해 사회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복지국가의 대들보가 될 수 있는, 나이에 무관한 민주시민이다.

5). 인터뷰 대상자
인터뷰 대상자는 거주할 집조차 없이 자녀의 임대아파트에 얹혀 지내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의 노인들은 먹고사는 것과 자녀 교육에 올인하다 보니 여가나 노후 대책은 꿈도 못 꾸며 몸이 부서져라 일 만 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No人되어 버린 사람이다.

내 집 마련의 어려움과 높은 교육비 부담 때문에 자녀 출산을 저지당하여 ‘저 출산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것과 현재의 노인 문제(No人)는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60대 이상의 노인이 그러하듯이 1960년대 이후 산업 역군으로서 나라의 부와 가정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다방면에서 처절하게 노력하여 자녀교육을 마치고 나니 겨우 집 한 채와 늙고 병든 몸만 남게 된 것이다.

경제적 능력은 사라지고 노후대책도 전혀 없이 나이만 늘어 쓸모없는 노인이 돼 버린 수많은 늙은이 중에서도 No人이 돼 버린 인터뷰 대상자는 젊어서 배우지 못해서, 노력하지 않아서, 현재의 늙은이가 된 것이 아니다.

그녀도 ‘늙은이‘보다 ’어르신’이기를 원할 것이다. 노인을 호칭하는 어휘에서 조차도 경제적 차이를 감지하게 되어 불공정하게 이뤄진 자본주의에서의 부의 편중이 엿 보이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 정책이 절실하게 갈구되는 시점이다.

[참고서적]
- 노인복지론(성미애·이현숙 공저, KNOU press)
- 방송통신대학교 노인복지론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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