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복궁역 근처 맛집인 "태진복집"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1.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0-24
(지번 : 종로구 통의동 92)
2. 전화 : 02-733-3730
3. 영업시간 : 11:30 ~ 22:00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 15:00~17:00)
4. 메뉴
- 복지리(복맑은탕) : 1인 45,000원
- 복튀김 : (중) 90,000원, (대) 140,000원
- 복사시미(복회) : 싯가 (하루 전 예약 필수)
고교 및 대학동창인 친구가 오랜만에 소맥 한잔 하자해서, 친구의 단골 식당으로 25년 역사의 복요리 전문점으로 자연산 까치복 지리와 참복 요리로 유명한 정통복집인 "태진복집"에서 만났다.
태진복집은 주인이 평생 복 요리 한 가지만 집중해서 하고 있기에 다른 요리는 없고 복튀김, 복지리, 복회로 간단하다. 복어는 냉동하지 않은 선어 까치복을 신선도를 확인해서 구입한다고 한다. 복어회는 미리 예약하면 자연산 참복을 준비해서 회를 떠준다. 나오는 밑반찬도 복껍질무침, 무김치, 배추김치로 간단하다.
건물 내부는 15개 정도의 크고 작은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5인부터 30~40명 단체손님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룸이 많아도 예약은 필수이다. 그렇지 않으면 헛걸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날은 친구도 좋고 안주(특히 복어 튀김)도 좋아서인지 술도 술술 들어가고, 학창 시절 이야기로 영업시간 끝난 줄도 모를 정도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복어이야기]
허준의 동의보감에 보면 복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있다.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한다"고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맛은 좋지만 제대로 손질하지 않고 먹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 깨끗하게 씻어 먹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한편 복어의 살은 희고 맑으며 맛은 담담하면서도 싱겁지 않은 고급 요리로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caviar)와 트뤼플(송로버섯 truffle), 푸아그라(거위의 간 foie gras)와 함께 세계 4대 진미식품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복어는 특히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특유의 향이 식욕을 돋우면서 복어의 담백한 맛을 살려주고, 복어의 독을 해독해 주는 데에도 효과가 있어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메티오닌과 타우린 함량이 높아 간의 해독작용을 강화하고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좋아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술을 마셔야 하기에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해서 갔는데,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통인시장 방향으로 약 350m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겨울치고는 따사로운 햇살에 친구 만나는 즐거움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한다.
통의동 우체국이 보이는 건물 옆 골목으로 몇 걸음 더 들어가면 태진복집이 나온다.
사진으로 보이는 골목 끝에서 바로 좌측으로 돌아가면 태진복집이 나타난다.
골목길에 맛집으로 보이는 고풍스러운 식당들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예전 청와대에 대통령실이 있었을 때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이 골목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태진복집 앞에 도착하니 3층 건물로 주말이어서인지 주차장도 그런대로 여유 있고 한적하였다.
원래는 한옥 기와집에서 20년 넘게 영업을 한 소박한 복집이었는데 맞은편에 건물을 지어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서인지 먼저 도착했더니 자리가 이미 세팅되어 있었다.
메뉴판으로 복어자체가 비싸고 손질도 까다로워서인지 가격이 비교적 쎈 편이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인다.
서비스로 복어껍데기무침이 나오는데, 미나리 등과의 조합이 좋고 복어껍데기도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술안주로 딱이다. 메인 메뉴 못지않게 맛있다.
밑반찬으로는 간단하게 복어껍데기미나리무침과 굵게 독특하게 썰은 맛깔나는 무김치와 배추김치가 나온다.
복어튀김 모습인데 양도 많고 순살치킨 같은 외관으로 살이 두툼하며 튀김옷도 치킨 맛이 난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만큼 치킨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도 더 좋다.
치킨처럼 소맥 안주로 안성맞춤인데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간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려고 하는데 친구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고 계속 권하였다.
복어튀김은 같이 따라 나온 명이나물에 싸 먹어야 맛있다고 종업원이 하나 싸줬는데, 복어 자체의 식감을 느끼고 싶고 술안주로는 그냥 먹는 것이 더 나은 듯하였다.
복지리도 추가로 시켰는데, 복어향과 미나리향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복어 국물로 만든 죽도 나오는데, 부드럽고 간도 딱 맞아 마무리에는 역시 죽이 최고다!!
복어튀김을 안주로 소맥을 이미 여러 잔 마셨는데도 복지리 즉 복맑은탕을 안주로 또 마셔도 안주가 좋아서인지 별로 취하지도 않았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주변 거리 풍경
저 멀리는 북악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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