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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방으로 보는 사상체질

by meta-verse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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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방으로 보는 사상체질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조선 후기 무인이자 의학자인 동무 이제마(1837~1900)가 창시한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4개로 구분되며, 이 네가지 체형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으며, 이에 따라 각자 타고난 체질과 심성에 따라 성격과 성품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사상의학에는 체질을 구별하는 3가지 지표가 있다. 외모와 심성 그리고 병의 증세이다.

외모에서는 체형, 즉 골격과 용모를 보는데 체질마다 일정한 패턴이 있어서 이것만으로 체질이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심성은 성질과 재간을 말하는 것으로 항심(항상 자신이 갖고 있는 마음), 성격, 욕심 등을 관찰한다. 그러나 어느 한 기준으로 판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외모·심성·변증 3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1. 태양인
태양인은 신체적으로 가슴 윗부분이 잘 발달한 체형이다. 머리가 크고 목덜미가 굵고 성격은 다른 사람과 잘 사귀는 장점이 있고 사교성이 강하다. 과단성이 있고 사회적 관계에서 유능하고 마음이 조급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는다.

태양인은 남서적인 성격으로 적극성·진취성·과단성의 장점이 있으나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고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고 행동에 거침이 없다. 타인과 교류에 능하지만 하는 일이 마음대로 안 되면 화를 잘 낸다. 성격이 세밀하지 못해 실패도 많이 하는데, 그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다.

2. 소양인
신체적으로 가슴 부위가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가 약하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가벼워 걸음걸이가 날렵하며 엉덩이가 약해 앉아 있을 때에는 외롭게 보인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해 보일 수도 있다. 일을 추진하는데 소질이 있고 추진력도 강하며 민첩하고 답답하지 않다. 그러나 일을 쉽게 시작하는 대신에 마무리가 서투르다 보니 뒤에 가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늘 두려워하게 된다.

칭찬받고 유명해지는 것을 좋아하며 일에 신바람을 내지만 같은 일을 해도 집안일은 등한시하는 편이다. 매사에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며 솔직 담백한 성격이다.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하고 행동은 경솔하나 인정 많고 이해타산에 관심이 없다. 지구력이 부족한 편이며, 평소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하다. 따라서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으며 급한 마음을 절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3. 태음인
체형이 허리부분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자세가 굳건하다. 반면에 목덜미의 기세가 약하고 키가 큰 것이 특징이다. 작은 사람은 드물고 대개는 살이 쪘고 체격이 건실하다. 성격은 꾸준하고 침착하며 맡은 일에 책임 있게 성취하는 게 장점이다. 어디서나 뿌리를 잘 내리며 쉽게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결말을 짓지 못하면 못 견디는 성격이다.

항상 겁이 많으나 본인의 일을 잘 찾아서 완수하며 사람에게 믿음을 가게 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이며 밖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소양인처럼 명예를 얻는 일에 관심이 별로 없으나 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많아지면 물욕에 얽매여 탐욕이 강해진다.

얼굴 모양, 말솜씨, 몸가짐에 위풍이 있고 보수적이고 예의가 바르며 꾸준한 노력으로 인내심으로 사업을 잘 성취한다. 예로부터 영웅과 열사 중 태음인이 많다. 반대로 마음과 뜻이 약하고 식견이 좁고 태만하여 말할 가치가 없는 자도 태음인이 많다고 한다.

4. 소음인
체형은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있게 발달하였고, 걸을 때는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고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소음인 여성은 태양인 여성과 반대로 엉덩이가 크고 자궁의 발육이 좋은 체형이어서 아이를 잘 낳는다. 온순하고 침착한 게 장점이고 사람과 잘 어울리고, 마음씨가 부드럽다. 세심한 성격이다 보니 별일 아닌 것에도 조바심을 내고 항상 억눌린 듯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래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추진력이 약하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하며 잠시 감정에 휩싸이는 일은 있지만 원래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유형이어서 계속 감정적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성격이 소극적이다 보니 한없이 물러앉기만 하고 아무런 모험을 하지 않는다.

소음인은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한다. 과식을 삼가고 진취적인 기상과 남성적인 성격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제마 (李濟馬)] 1837.4.23~1900.8.11
서자 출신으로 10대에 향시에 장원했으며 36세에 무과급제 후 50세에 진해 현감을 지냈다. 이후 1896년에 60세가 다 된 나이에 최문환의 난을 진압하고 고원군수로 임명 받았으며 1897년에 사직하였다. 이후 의술에 전념하여 역사책에도 나오는 그 유명한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한 후 향년 64세에 세상을 떠났다.

한석지의 저서인 "명선록"의 영향을 받아 양명학 계열의 학풍을 띤다. 대표적인 유학자 출신 의사로 유교적 세계관과 동의보감의 의학 지식을 토대로 사상의학의 기틀을 수립하였기에 한의학계에서는 중요한 의사로 보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이론이 철저히 성리학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게 흠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의학을 한의학 역사 전개 과정에서 최초로 독자적인 이론을 냈다는 것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자료]
- 허준 동의보감(감수:김영섭, 펴낸이:박효완, 펴낸곳:아이템북스, 2019)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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