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업화와 정보화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의 특징과 이런 변화에 대처가 늦어 발생하는 노인 문제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이 글은 필자가 사회복지학과 리포트로 제출한 내용을 중심으로 쓴 글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고령화는 개인적으로나 가족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문제현상이다. 다만 고령화 현상과 노인문제를 개인문제로 볼 것이냐, 사회문제로 볼 것이냐의 논의는 노인문제로 고통당하는 노인이나 가족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또 국가사회적으로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다.
노인문제는 우선적으로 노인과 가족이 스스로 인간다운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개인이나 가족이 스스로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때, 생존권의 유지·확보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개입하는 것이다. 오늘날 노인문제는 개인의 결함이나 잘못이라기보다는 사회적 환경이나 구조적 배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것에 대해 사회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이 가능해야 하는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20년에 이르러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2019년도 기준 평균수명은 남자 80.3세, 여자 86.3세인데, 이런 추세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장수사회에서 노인문제는 새로운 특성을 가지게 되고 노인복지 역시 새로운 접근 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노인인구집단은 다른 사회집단이나 계층과는 달리 노인이라는 동질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다른 사회계층에 비하여 독자적 특성을 가지는 점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그러므로 연령에 따른 노인인구집단의 구분과 함께 노인이 가진 사회경제적 차이, 건강, 가족관계 및 거주지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노인복지 정책적 대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 산업화와 정보화
산업화와 정보화는 노인이 직업 활동에서 연령상 제한을 받아 은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의 열세는 곧 수입의 감소 혹은 단절을 가져오고, 이는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활동으로부터 이탈되어 역할상실과 고독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은퇴 이후의 노인의 지식과 경험 등을 활용하기 위한 각종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회참여와 활동을 위한 각종 노인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2. 도시화
도시화 역시 노인문제를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시화가 가진 개인주의와 합리주의, 젊은이 중심의 가치 그리고 이익 사회적 영향은 노인의 삶이 젊은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3. 핵가족화
핵가족화 현상은 노인복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노인이 동거부양 받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노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요인이 된다. 전통적으로 노인부양을 가족이 책임져 왔고, 국가적 부양가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핵가족화는 노인복지에 치명적 문제점을 제시한다.
4. 가치관의 변화
기치관의 변화도 노인복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의 노인들은 자라날 때 유교주의적 전통인 경로효친사상을 배웠고, 또 부모의 부양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현재의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와는 다른 가치관에서 자라고 교육받았다. 이러한 결과 현재의 노인과 자녀사이에 노인부양, 노후생활에 대한 책임문제는 상호 가치관의 충돌로 말미암아 갈등을 야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복지정책으로서는 공적 노후보장장치가 미흡한 상태인 한국 상황에서 사적 부양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부양을 둘러싸고 이러한 갈등이 초래되어 노인과 자녀의 가정에 함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노부부 부양책임에 대한 태도는 연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전통적인 장남의 부양책임이 약화되고, 아들과 딸 모두가 부양을 책임지는 경향으로 그리고 나아가서는 국가와 노인 스스로가 책임지는 추세로 이행되어 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의 노인세대와 자녀세대 사이에 부양책임의식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부양책임자를 자녀는 형편이 되는 자녀라고 생각한 반면, 부모인 노인은 장남이라고 보는 사람이 생대적으로 많았다. 동시에 노후생활비에 대한 책임에 있어서도, 자녀는 본인과 국가의 책임으로 생각한 반면, 노인세대는 본인, 자녀 및 사회보장제도로 고려하는 경향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세대 간의 가치관과 부양책임의식의 차이는 노인복지 부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5. 노인문제의 관점
1). 분석관점의 전제
(1) 노인문제 분석관점과 노인복지
노인문제를 어떤 분석관점으로 분석하느냐에 따라 노인복지의 내용과 형태 등을 결정짓는다. 인간의 욕구불충족과 사회문제의 발생, 사회복지법과 정객의 수립, 그리고 그 집행으로서 사회복지행정, 사회복지실천은 각기 일련의 합리적 모형으로서 단계적으로 연계되어 있음은 잘 알려진 바다.
(2) 노인문제 분석관점과 매스컴, 국가 및 행위자
노인문제의 분석에서 누가 분석하느냐는 분석자의 사회적 영향력과 힘이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된다. 정치 경제 사회적 역량을 가진 사람일수록 분석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분석과정에서 매스컴이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매스컴은 대중의 견해를 매집하고 표현하기도 하거니와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의 견해를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매스컴의 객관적 보도와 여론의 투명한 반영이 요구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대중이 아직 인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사회문제인 어떤 문제와 현상을 대중에게 알려 줌으로써 대중을 인식시키고 그 문제에 공식적 사회적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여론을 환기시키는 선도적 매스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문가는 매스컴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역량이 요청된다.
그리고 국가 역시 분석과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알게 모르게 행사할 수 있다. 현대 민주주의의 국가에서 정부는 흔히 시민에게 자신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정책, 여기서는 사회복지정책을 홍보하고 성공의 결과로 시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적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문제의 분석관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노인문제 분석관점과 사회문제이론
사회문제이론 역시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고 복잡하다. 에치오니는 합의와 구조기능주의 접근, 갈등주의 접근, 상징적 상호작용주의 접근, 그리고 신보수주의의 접근 등으로 구분하였고, 루빙톤과 웨인버그는 사회문제의 관점을 사회병리론, 사회해체론, 가치갈등론, 일탈행위론 및 낙관론 등 다섯 가지 관점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사회복지정책과 연관하여 잔슨(Jansson)은 사회복지정책이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의 유형을 박탈의 관점에서 일곱 가지로 유형화하였는데, 그것은 물질적 자원의 박탈, 정신적·정서적·인지적 박탈, 대인관계의 박탈, 기회의 박탈, 개인적 권리의 박탈 및 신체적 박탈 등이다.
2). 기능주의적 관점의 노인문제 원인과 대책
(1) 노인문제의 원인
기능주의 이론에 따르면 사회현실은 사회구성원이 가치합의에 따라 잘 통합되었을 때 안정이 될 수 있으며, 가치의 합의가 깨어지면 사회는 불안한 상태에 빠진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사회구성원의 가치합의와 통합은 사회적 존속을 위해 사회 자체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기능적 요구이다. 따라서 사회구성원은 사회 자체의 요구에 맞도록 사화화 되어야 하며 사회가 합의에 의해 성취한 문화적 가치나 규범에 개인이 반항하거나 도전하면 그것은 사회의 안정과 생존에 위협이 되므로 일탈행위자로 규정되어 사회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이러한 기능주의적 견해를 바탕으로 한 사회문제에 대한 이론적 접근책으로서는 사회해제 이론 시각이 있다. 이 시각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사회를 하나의 사회체계로 보고 있는데, 여기서 사회체계란 그 부분들이 통합되고 있는 역동적 전체적 복합체를 뜻한다. 사회해체란 전체로서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체계에 어떠한 사건이 영향을 미치게 될 때, 거기에 어떤 변화가 유발되어 전체계적인 사회에 파급효과를 가져와서 균형 있고 통합된 상태가 깨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회해체론의 이론적 전제는, 과거 어떤 시점에서는 하나의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인식되지 않았고, 또한 사회는 한때 상당한 정도로 안정된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때에는 여러 가지 활동과 가치가 합의상태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종류의 사회변동이 이러한 조화로운 합의를 깨뜨림으로써 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다.
노인문제의 원인을 기능주의적 접근 혹은 사회해체론적 시각으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오늘날의 한국사회가 급속하게 변동하는 데서 전통적 사회규범과 가치가 크게 흔들리고 악화되고, 여기에 적응하기 못한 노인 개인의 특성으로부터 노인문제가 야기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 본다며, 전체 사회의 존립을 위하여 노인세대 혹은 노인집단을 사회일선에서 제외시키는 데서 노인문제가 출현한다고 볼 수 있다.
기능주의자의 대표로 꼽을 수 있는 파슨즈는 그의 사회체계에 관련된 개념으로서 제도화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전체 사회를 구성하는 상호 연관된 부분체계로서 제도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즉, 파슨즈가 본 제도화란 사회체계가 구축되고 유지되는 과정이며, 이것은 사회구성원의 상호작용적 행위와 문화유형, 그리고 퍼스낼리티 체계가 연관되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노인문제를 사회체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체 사회의 존립을 위해 제도화된 통로를 통하여 노인계층을 사회일선에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젊은 연령계층을 대체시키는 과정에서 오는 사회문제로서 포착된다. 이 제도화의 대표적인 것은 정년제도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의 경우 공적 부양제도가 미비한데다가 최근 핵가족의 현상이라든지 노인부양문제 및 노인의 경제적 문제가 제기된다.
최근 의료 및 보건기술의 발전으로 사망률이 낮아지고 전체 수명이 연장되어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생산기술변화 및 산업구조변화로 말미암아 필요한 노동자 수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 낸다. 그렇기에 젊은 연령층과 노동력 시장, 직업전선에서 경쟁할 수 없는 열등한 지위에 놓이게 되고, 사회전체로 보아서도 고령인력보다 젊은 연령층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2) 노인문제의 해결책
기능주의적 견해에서 노인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급변하는 사회 곳에서 적응할 수 있는 노인으로 적응력을 강화시키거나 반대로 사회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대우할 수 있는 문화규범, 제도, 정책을 강화하는 이른바 사회통합적 측면과 노후생활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의 체제통합적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사회통합적 측면에서 노인적응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으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노인의 지위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그 능력을 배양하는 것으로서 노인교육, 노인여가시설 등을 통한 제반 노인복지 프로그램이 해당한다. 또한 노인이 경제적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노인취업 혹은 정년제도 수정 등의 조치가 이에 해당한다. 예컨대 정년제도를 연장하거나 시간제 취업, 현행연공서열식임금제도 수정, 노인복지공장의 건설과 설치, 노인직업훈련기구 및 직업안내소의 설치, 노인직종개발 등이다.
또한 노인부양을 가정 내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련의 정책적, 제도적 배려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장남이 아니라도 노인을 모실 수 있도록 노인부양수당을 제공하거나, 조세감면방법, 인사행정상의 조정, 주택분양우선권의 부여 등을 통한 노인부양의 유도방법 등이 그것이다.
이와 동시에 노후에 새로운 역할을 지닐 수 있는 노인 개개인의 의식적 노력을 강구하도록 사회에서 지원하는 방안으로서, 예컨대 노인이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한다든지, 노인집단이 모이고 서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장기간 동안의 노후생활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가정적 역할과 지위를 모색하게 하는 방안도 여기에 포함된다.
끊임없이 성인교육, 사회교육, 노인교육을 통하여 사회변동에 따른 지식과 적응력을 개인이 기르거나 사회제도적 장치를 마련케 함으로써, 노인이 사회중심부에서 이탈되지 않게 해야 한다.
3) 갈등주의적 관점의 노인문제 원인과 대책
(1) 노인문제의 원인
갈등이론가들은 사회현실을 제각기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계급이나 이익집단 간의 투쟁터로 보며, 특히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집단 간의 갈등과 투쟁의 착취가 일반적 현상으로 규정된다. 이 같은 계급 간 또는 이익집단 간의 갈등은 한정된 자원을 서로 남보다 많이 획득, 소유하기 위한 인간의 이기심에서 연유하여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집단 간의 갈등과 투쟁적인 것으로 본다.
이러한 갈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제이론을 찾아보면 가치갈등적 접근법이 있다. 즉 가치갈등적 접근에 따른 사회문제의 개념규정은 특정 사회집단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사회적 조건을 의미하며, 긍정적으로 사회문제의 근원은 가치 혹은 이해관계의 갈등이다.
가치갈등적 접근법은 현대사회에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데 두 가지 방식으로 기치갈등이 기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첫째로 가치갈등은 바람직한 사회환경에 대한 상호 상충적 개념정의를 통하여 사회문제를 야기하는데 기여한다. 둘째로 가치갈등은 개인적 일탈을 고무케하는 도덕적 혼란을 강화하게 함으로써 사회문제에 공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 입장에서 노인문제를 적용시켜 볼 때, 한국 노인문제의 원인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연령계층 간의 갈등에서 포착할 수 있다. 즉, 연령계층 간의 갈등은 크게 보아 문화적으로 젊은이 문화가 노인문화에 비하여 우세한 현대산업사회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이 문화가 노인문화에 비하여 우세한 현대산업사회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이 문화란 산업화 사회, 다른 말로 하면 경제적 효율성과 생산선, 능력 위주 혹은 실적 위주의 가치가 과거의 정의적, 혈연중심적, 권위주의적 가치관에 우세하는 데서 오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노인에 합당한 새로운 문화, 규범,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노인이나 청장년 모두 가치갈등과 새로운 환경적응에 어려움이 생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노인문제에 대한 순수한 가치 혹은 문화갈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 가치관이 내재된 채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크게 하는 요인도 상존한다. 즉, 노인집단이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낮기 때문에, 또한 국가전체적 측면에서 정책적 대응책의 대상집단으로서 우선권을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노인복지대책은 다른 집단이나 영역에 대한 것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밀리고 동시에 복지영역 내부 간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현상에서 가치갈등의 현상을 포착해 낼 수 있다.
이들과 연관된 구체적 사항을 예를 들면 정년제도 혹은 넓게는 노인취업과 관련된 의식구조상의 문제와 이로 인한 노인취업의 어려움이다. 노인취업의 어려움을 논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집착된다. 첫째는 한국 전체 노동시장과 관련된 것으로서, 노인취업을 허용하는 데서 오는 청장년 노동력의 과잉현상과 실업문제이다. 그리고 둘째는 노인의 작업능력 능률저하와 연관된 것이다. 이 중 둘째문제와 연관시켜, 노인의 작업능력능률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확실하지만, 과제해결능력이나 경험 혹은 높은 지식을 요하는 작업에는 관계가 없거나 더욱 효과적임이 연구로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취업을 일률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년제도를 실시하고 있음은 노인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 선입견의 결과로 볼 수 있고, 여기에서 가치갈등적 요소를 찾을 수 있다.
(2) 노인문제의 해결책
갈등주의적 견해에서 노인문제 해결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연령계층 간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과 다른 하나는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노인문제의 발생 원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이다. 한국은 민주주의 체제이며 따라서 전자의 방식을 기본바탕으로 하면서 노인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우선 노인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노인문제에 대한 개념규정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조할 수 있도록 노인집단에게 그들의 문제를 사회문제의 하나로서 인식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사회자원의 배분과 연관하여 노인에게 우선적으로 자원 배분을 하게 하는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배려를 위해서 노인집단이 자신의 집단적 세력을 인식하고 이것을 통한 실천 가능성을 공유하고 공동노력을 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이다.
또한 사회적 자원에는 경제적 자원에만 한정되지 않고 비경제적 자원에 해당되는 여가, 의료서비스, 사회복지서비스 등 제반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모든 뮨화정책까지도 포함하여 노인에게 불평등한 자원을 평등하게 배분하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4) 교환이론적 관점의 노인문제 원인과 해결책
(1) 교환이론의 의미
① 개념과 전제
사회교환이론은 형태주의 심리학과 공리주의 경제학, 기능주의 인류학, 갈등이론 등에 이론적 뿌리를 두고 1960년대 호만스, 블라우, 메머슨 등에 의하여 체계화된 이론이다. 교환이론의 시각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이란 행위자 간 가치 있는 물질적 비물질적 보상을 주고받는 교환과정으로 이해한다.
어느 행위자가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면 후자 역시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전자에게 해야 한다는 호혜성의 규범이 사회질서를 유지시키는 기반이 된다고 본다. 이러한 호혜성의 원리를 기초하여 행위자의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보상을 추구할 것으로 가정된다. 교환이론에서 사회적 행동은 적어도 두 사람 간의 활동의 교환으로 보고 대인관계는 사람들 사이에 보상을 반복적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행동의 기본원리는 다음과 같다.
㉠성공명제 : 개인의 특정행위에 대한 보상이 자주 주어질수록 그 행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진다.
㉡자극명제 : 과거의 자극이 보상을 가져왔고 현재의 자극이 과거와 비슷할수록 개인은 과거와 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가치명제 : 개인의 어떤 행위의 결과가 그 개인 행위자에게 가치가 크면 클수록 그 행위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
㉣박탈-포만명제 : 최근에 행한 어떤 개인의 특정 행동이 특별한 보상을 자주 받았을 경우 앞으로 그와 동일한 행위의 가치는 더 적어진다.
㉤공격-안정명제 : 어떤 행위자에 대해서 기대하던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예상외의 벌을 받게 되면, 개인 행위자는 화를 내며 더욱더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공격적 행동은 더 가치 있게 된다. 어떤 행위에 대하여 기대 이상의 보상을 받거나 또 기대하던 벌을 받지 않게 되면, 그는 기뻐하고 더욱이 그러한 인정받는 행동을 하게 되고 그 행동의 결과는 그에게 더욱 가치 있게 된다.
㉥합리성명제 : 사람은 서로 대안적 행위 중에 하나를 선택할 때 그 결과의 가치와 그 결과를 얻는 확률을 곱한 것이 더 크다는 지각되는 행위를 선택한다.
② 교환자원과 그 평가
교환이론에서 사회적 관계는 교환관계인데, 상호교환과정에서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을 교환자원이라고 한다. 교환자원에는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이 있다. 비물질적 교환자원은 인정, 존경, 복종, 사랑, 애정, 심리적지지, 문제해결, 신체적 정신적 능력, 개인적 매력 등이 있다. 문제는 교환자원의 유용성이 교환과정에서 행위자가 내리는 평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교환자원의 가치는 행위자의 주관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서 평가가 이루어진다.
③ 교환관계와 권력 의존관계
교환관계를 맺는 두 행위자가 상대측의 자원에 대해 동일한 정도로 의존할 때 양자 간에는 균등한 교환관계가 성립한다. 의존의 차이가 있을 때, 즉 어느 행위자가 상대방으로부터 값진 보상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할 수 없을 때에 두 사람의 관계는 권력 의존관계에 돌입한다. 갑은 을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을이 소유한 자원을 꼭 필요로 하며 그 비용을 부과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며 을은 이를 좇아야 하는 의존적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④ 권력균형화 전략
권력-의존관계에서 의존관계에 있는 사람은 균등한 교환관계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교환 관계에서 발생하는 손해나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균형화전략이라 하는데 블라우는 네가지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가 제공하는 보상을 상쇄할 수 있는 전략적 자원의 개발
㉡상대가 제공하는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대안적 원천의 확보
㉢강제적 힘에 의한 보상의 취득
㉣상대가 제공하는 보상에 대한 욕구감소
또한 에머슨은 균형화 전략으로서 자원투자철회, 권력관계망의 확대, 자격 및 지위의 획득, 연합행동형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2) 노인문제의 원인
노인문제의 원인을 보는 교환론적 시각은 한마디로 교환자원의 감소 및 가치저하에서 찾는다. 한국사회의 노인문제 발생배경을 교환론적 입장에서 개괄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농업중심사회에서 현대산업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노인이 소유한 자원 및 그 가치는 그게 축소 저하되었다. 예컨대 농업중심사회에서 젊은 세대에 대해 권력자원으로 활용되던 재산소유권과 상속권, 생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가족 친족 촌락공동체라는 관계적 자원 등의 가치가 성취지위가 중시되는 현대산업사회에서 크게 평가절하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인은 사회적 지위의 격하, 퇴직과 경제사정의 약화역할상실과 고독감, 건강악화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 등의 문제에 직면한다.
로소우는 노인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일곱 가지 제도적 힘을 지적하면서, 이와 관련한 요인들의 변화가 노인의 지위를 격하시켰고 궁극적으로 노인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한다. 즉 그는 농업중심사회가 공업중심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노인의 재산통제권 약화, 전통적 경험과 지식의 가치상실, 노인노동력의 효율성 감소, 상호 의존성의 약화, 전통과 종교의 세속화 친족과 가족관계망의 파편화, 촌락공동체적 성격의 상실 등 제도적 요인의 변화에 주목하여 이러한 변화를 노인 문제발생의 구조적 배경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결국 일곱 가지 요인의 변화는 노인이 전통적으로 소유하여 왔던 권력자원의 상실 혹은 자원의 질적 저하를 가져왔고, 노인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3) 노인문제의 해결책
교환이론의 측면에서 문제는 노인에게 교환가치가 있는 자원을 늘리고 강화시키는 노력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환경적 여건은 노인으로 하여금 교환자원의 고갈, 약화방향으로 변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서 노인과 사회환경이 어떻게 변화시켜 노인에게 교환자원을 강화시킬 것인지가 문제해결의 요체이다.
블라우가 제시한 권력균형화 전략은 아래와 같다.
⓵상대가 제공하는 보상을 상쇄할 수 있는 전략적 자원의 개발
⓶싱대가 제공하는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대안적 원천의 확보
또는 에머슨이 말한 연합행동형성도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미시적차원에서는 에머슨이 제안한 자격 및 지위의 획득방안이 유용하다. 이는 노인들로 하여금 현대사회에 맞는 노인이 할 수 있는 특정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교환가치가 있는 자원을 획득하도록 하는 자격 및 지위를 획득하게 하는 방안이다. 대체로 이러한 자격 및 지위는 기존의 젊은 시절 가졌던 것과는 다른 은퇴 준비를 통해 새롭게 획득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만큼 고령자의 개인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활동으로 연결되는 작업이다.
(참고문헌)
- 노인여가복지론 (이광재 외, 2018)
- 노인복지학 신론 (현외성, 2016)
- 놀이여가와 휴먼서비스 (박현식,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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