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일상다반사/생활정보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by meta-verse 2023. 12. 25.
728x90
반응형

오늘은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7년여의 전쟁을 끝내고 퇴각하려는 왜군을 1598년 12월 완벽하게 섬멸한 이순신 장군 영화인 "노량 - 죽음의 바다"를 관람하고 온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1. 개봉
: 2023.12.20
 
2. 감독 : 김한민
 
3. 출연 :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
 
4. 내용
노량 해전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전쟁을 끝낸 전투이자 이순신 생애 최대 최후의 해전이다. 1598년 12월 16일(음력 11월 19일) 새벽,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겸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과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이 지휘하는 조명연합함대가, 철수하려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일본 함대와 구조하려는 시마즈 요시히로의 일본 함대를 속여 노량해협에 유인 후 관음포로 몰아넣어, 극소수 탈출을 제외한 대다수를 침몰, 나포시켜 큰 승리를 거둔 전투를 그린 영화이다. 
 
5. 리뷰
영화 노량은 1598년 9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다수의 부하 다이묘들이 반대했던 전쟁을 그가 무모하게 일으켰는데 그가 죽었으니 전쟁의 명분이 사라졌는데 실상 그가 죽으면서 가장 큰 걱정은 전쟁보다는 늘그막에 겨우 얻은 겨우 5세에 불과한 아들인 히데요리의 안위였다. 그래서 그는 임종 직전에 다섯 명의 측근을 불러 어린 아들을 돌봐줄 것을 부탁하였다. 물론 그중에  가신이지만 껄끄러운 정적이기도 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있었다. 
 
참고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주군과의 약속을 버리고 1600년 반 도요토미 히데요시 편에 서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하여 일본을 완전히 통일하였다. 그리고 1603년 에도에 도쿠가와 막부를 열고 쇼군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 후 주군의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오사카 전투(1614~1615)에서 자결하게 만듦으로써 도요토미 가문을 일본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인물이다.
 


또한 앞선 영화 "명량"과 "한산"에서 출연했던 왜장 구루시마와키자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시마즈 요시히로인데 그는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을 궤멸시킨 인물이다. 그러나 노량 해전에서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게 대패를 하고 겨우 살아서 고향인 사쓰마로 갔지만 그 해전으로 인해 철군하는 일본군의 퇴로가 열렸기에 귀국해서는 포상으로 영지를 하사 받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입었던 30kg에 달하는 갑옷도 그의 고향 장인에게 의뢰해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그로부터 3개월 후인 12월에 노량해전이 발생하는데, 경상도 세 군데에서 진을 치고 있던 왜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당시 조선에서 철군을 하려고 명나라 진린과 협상을 시도한다. 이에 진린은 정명가도를 요구하며 전쟁을 벌인 왜군이 자진 철군 중이고 선조조차도 원하지 않는 싸움이기에 전쟁을 종료하려고 하는데, 조명연합군의 한 축인 이순신은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시마즈와 육군 적장인 고니시와 결전을 준비하며 진린과 대립한다. 
 


아들까지 잃은 이순신은 전쟁 이후에도 왜군이 조선을 넘보지 못하게 할 요량으로 섬멸할 계획을 세우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면서 전쟁을 준비하는데, 명나라 도독 진린이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왜군 수장인 시마즈의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한다. 진린도 처음에는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갔지만 결국 이순신의 의지를 읽고 동참하게 되며 왜군은 조명연합군 유인책에 말려 대패를 하며 지리멸렬하여 일부는 일본으로 탈출하고 일부는 남해도로 상륙하지만 대부분 토벌되었다. 
 
영화 노량 끝장면은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말라`는 장군의 말과 함께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바닷가에서의 장례절차를 보여주며, 주변에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모습과 함께 영화가 종료된다. 전쟁 이후에도 바다를 수호하며 외침을 막아 어린아이들이 조선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는 그런 장면이었다. 
 
한편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예상보다 관심이 적은 듯하다. 내용을 다 아는 이야기라 감독 입장에서도 쉽지는 않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실제 영화를 보면서도 고심한 흔적이 많이 나타나나 아쉬운 점도 많았다.
 
실제 전투가 12월 한겨울 새벽에 일어났기에 전투씬이 대부분 어두운 상황에서 촬영이 되다 보니, 보는 내낸 갑갑하고 침침하였으며 지루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전투씬도 백병전이 많았는데 그 당시 백병전은 검술에 능한 왜군에 비해 조선군이 절대적으로 불리했기에 간격을 두고 포 위주로 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 사실과  배치된 점도 눈에 거슬렸으나 이 또한 영화의 재미를 위해 설정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중국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구사가 많은 점과 말미의 북소리 음량이 너무 큰 점 등이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면 아군의 피해는 크지 않았고 거북선도 등장하지 않은 전투였는데, 영화에서는 거북선까지 침몰하는 등 아군의 피해도 상당했다는 점도 치열한 전투를 보여주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나 이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전투씬이 길어 지루한 감은 없지 않았으나 나름 완성도가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기존 노량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이 북 치는 장면이 압권이며 이 장면이 관객의 감정을 울리는 요소로 작용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