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흔들리며피는꽃2 [시문학] 도종환 시 모음 (접시꽃 당신/ 담쟁이/ 다시 오는 봄/ 흔들리며 피는 꽃/ 어떤 연인들/ 쓸쓸한 세상/ 앉은뱅이 민들레 등) 오늘은 도종환 시인의 주옥같은 시를 포스팅합니다.다시 오는 봄 / 도종환 시인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담쟁이 / 도종환 시인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 2025. 4. 16. [시문학] 봄에 관한 시 모음 오늘은 봄에 관한 시를 포스팅합니다. 가는 겨울, 오는 봄 / 오정방 시인 겨울의 끝은 봄의 시작이다봄의 시작은 겨울의 끝이다 때로는 겨울 속의 봄, 봄 속의 겨울로 동거하기도 한다 꽃이 피는데 눈이 내리고눈이 쏟아지건만 꽃망울은 터진다 꽃이 핀다고 내리던 눈이 돌아가겠느냐주춤할지언정 피던 꽃은 계속 피어난다봄이여 오라 / 박명숙 시인 봄이여 오라연분홍 빛 사연을 싣고꽃길에 향기 가득 뿌리며설레는 가슴마다 핑크빛사랑으로 오라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기처럼해맑은 봄빛으로 오라파릇파릇 돋아나는 숨결로 우리가 꽃이 되는 세상으로 봄이여, 아름다운 날들이여그대 그리고 나의 계절이여온 세상 밝은 색으로 물들이며마음의 창에 꽃 마음으로 오라 어머니의 품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오라그리움은 가슴마다 겹겹이 피어나너.. 2025. 2. 1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