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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2

[시문학] 아침에 관한 시 모음 오늘은 아침에 관한 시를 포스팅합니다.아침 / 윤동주 시인 휙, 휙, 휙,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캄, 캄, 어둠이 깊다 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리의 아침이풀살 오른 소 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땀물을 뿌려 이미 여름을 길렀소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또 하오.아침 / 정현종 시인 아침에는운명 같은 건 없다있는 건 오로지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무거운 걸음으로다가올는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아침 / 천상병 시인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오늘은 시작되고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 하고 나면내 할 일을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 지어다좋은 하늘에서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아침 / 강은교.. 2024. 11. 25.
[시문학] 가을 시 모음 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가을에 관한 시를 포스팅합니다.가을 아침에 / 김소월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회색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섭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 말락 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쌓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쌓여오는 모든 기억은 피 흘린 상처조차 아직 새로운 가주난(갓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내 영(靈)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그대의 가슴속이 가비엽든 날 그리운 그 한때는 언제였었노!"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가을이 가는구나 / 김용택 시인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 편도 강가에 나가 ..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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