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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취미생활 잔치마당/북리뷰

[북리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by meta-verse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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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난 후기를 포스팅 합니다.
(아래의 독후감은 필자 아들의 글로, 학교에 제출한 독후감입니다.)


- 제목 : 사피엔스
- 저자 : 유발 하라리
- 출판사 : 김영사

1. 저자 소개


사피엔스 책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세 역사와 전쟁 역사로,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역사에 정의는 존재하는지,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는지 등 거시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2. 책의 구성


1). 제1부 인지혁명
-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동물
- 지식의 나무
-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날
- 대홍수

2). 제2부 농업혁명
- 역사상 최대의 시기
- 피라미드 건설하기
- 메모리 과부하
- 역사에 정의는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
- 역사의 화살
- 돈의 향기
- 제국의 비전
- 종교의 법칙
- 성공의 비결

제4부 과학혁명
- 무지의 발견
- 과학과 제국의 결혼
- 자본주의의 교리
- 산업의 바퀴
- 끝없는 혁명
-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 호모사피엔스의 종말

3. 독후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인류사를 돌아보며 인간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방면에서 고찰할 수 있었던 것이 책울 통해 얻은 최고의 경험이다.


허구를 가정하고, 그 허구를 실재가 있는 대상인 것과 같이 사고하는 능력은, 인간이 자기 종의 다른 개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 물론 협력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종의 개체들 역시 같은 종 내의 개체들과 함께 사냥, 번식 등 단체 활동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더 압도적인 수의 개체들을 모아서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짜며,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도 고대 수렵채집인 시절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공통적인 목표, 신념, 믿음과 같은 상상의 실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 역시 사회구성원들에게 사회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은 협업이다. 각 단체마다 구성원들은 같은 목적, 신념, 믿음 등과 같은 상상의 실재를 공유하며 협업하게 된다. 공동체에서의 이러한 울타리가 인간이 협업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었고, 이는 인간에게 다른 동물들과 차별되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안겨주었다.

책에서 이후에 소개되는 농업혁명, 과학혁명, 기술혁명 등은 인지혁명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시사하는 내용의 핵심은, 상상력이라는 고유의 능력으로 인해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독보적이며 위험한 종이 되었고, 우리는 마침내 21세기에 인간이 가진 능력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에 대한 선택의 기호에 놓이게 되었다. 21세기 이전까지, 인간이 겪었던 농업혁명, 과학혁명, 기술혁명은 인지혁명을 바탕으로 다른 포유류들을 다 밀어내고 지구의 구석구석을 점령하고, 누적된 경험으로 자연의 법칙을 깨닫고, 그것을 이내 자기 자신의 편의를 위해 조작하고 건설하기 시작하는, 지구 내에서 하나의 독보적인 동물로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인간은 자기 종을 포함한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국가 간의 분쟁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제국들은 대부분 식민지를 놓아주었으며, 몇몇 지역을 제외한 인간들 대부분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 즉 국가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보호를 받게 되었다. 21세기는 인류사 전체에 있어서 가장 평화로운 시대 중 하나이지만, 이러한 평화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공포로부터 유지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핵무기, 인공지능, 유전자 조작 등의 과학 기술 발달로 인해 인간은 신과도 같은 능력을 얻게 되었고, 기존에 존재하던, 과거에는 신이 정해두었다고 추측되던 자연법칙을 하나씩 깨버리기 시작하였다. 이런 힘으로 인간은 간단한 조작 하나만으로 한 국가, 또는 대륙을 없애버릴 만큼의 능력을 얻게 되었고, 이러한 스스로의 힘에 대한 공포로 인해 세계 평화는 가까스로 유지되는 것이다.

신에 가까운 힘을 얻게 된 인간은 앞으로의 선택에 따라 자기 종을 넘어 지구 전체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넓고 영원한 잠재력을 지적하고,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 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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