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엄마걱정1 [시문학] 기형도 시인의 시 모음(봄날은 간다/ 질투는 나의 힘 / 엄마 걱정/ 빈집/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가는 비 온다/ 입 속의 검은 잎 오늘은 기형도 시인의 시 모음을 포스팅합니다.봄날을 간다 / 기형도 시인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한 장 열풍(熱風)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2시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풀잎의 자손들일까밤마다 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사내들은 화투패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간다 여자가 속옷을 헹구는 시냇가엔하룻밤새 없어져버린 풀꽃들다시 흘러들어온 것들의 인사(人事)흐린 알전구 아래 엉망으로 취한 군인은 몇 해 전 누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는 .. 2025. 1.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