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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 용의 출현 관람기

by meta-verse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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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산 : 용의 출현"을 관람하고 온 후기를 포스팅 합니다.


<한산: 용의 출현>은 한산해전을 영화한 것으로, 한산해전은 1592년 7월에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해군과 정면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해전으로, 이 전투에서 육전에서 사용하던 포위 섬멸 전술형태인 학익진을 처음으로 펼쳤다.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인 "한산: 용의 출현"은 지금까지 본 이순신 장군 관련 영화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결이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다. 역사적으로 아는 내용인데도 기존 영화처럼 반일 감정을 이용한 애국심에 호소함이 없이 가슴을 울린 역대급 영화라 생각이 들었으며, 특히 적국인 일본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 표현하여 관전하는 입장에서 선입관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 개봉 : 2022.07.27
- 러닝타임 : 130분
- 감독 : 김한민
- 출연진 :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등 다수

한산: 용의 출현은 전작의 명량에 비해 애국심에 호소하기보다는 전쟁영화에 충실히 하여 작품성에서 기존 작품에 비해 정제되고 완성도가 높았다는 생각이다.
이순신 역- 박해일 / 대사가 거의 없는데도 아우라가 엄청났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와키자카 역 - 변요한 / 와키자카는 임진왜란 초기 광교산 용인 전투에서 조선군을 기습하여 단 2천명의 병사로 5만명의 병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지략과 전술을 갖춘 장수인데, 한산해전에서는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 패퇴하여 겨우 목숨만 부지하였다고 한다. /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과는 달리 왜장을맡은 변요한 배우가 일본어로 대사를 구사했다는 것이 특징이며 사실감을 더했다.
어영담 역 - 안성기
원균 역 - 손현주
나대용 역 - 박지환
학익전이 펼쳐지는 모습으로 50분간 해전이 펼쳐지는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여름인 요즈음 피서로서 딱이다.

1. 줄거리

1592년 4월 13일 부산포가 기습적으로 뚫리면서 임진왜란이 발발한다. 외부의 침략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조선은 단 15일 만에 왜에 한양을 내준다. 도성을 잃은 선조는 평양으로 떠나고 왜군 주력군들은 조선 정복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해 북진한다.

하지만 보급물자를 받아야만 했던 왜군들의 전략은 해상에서 번번이 막혀버린다. 그들의 보급로를 막은 주인공은 바로 이순신이다. 왜군 입장에선 보급물자를 위해 반드시 해상 운송로가 열려야 했지만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버티고 있어 속수무책이었다.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은 1592년 6월, 경상도 고성 땅 당항포에서 왜선 20척을 수장시킨 후, 1592년 7월 8일(음력) 한산도 앞바다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조선의 운명을 건 해전이 펼쳐진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당항포 해전 이후부터 한산해전이 일어난 후까지를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1592년 7월 8일 새벽.
조선 수군 연합 함대 58척이 당포를 출발한다.

와키자카의 일본 수군이 거제와 통영 사이의 좁은 바다인 견내량에 집결 매복하여 조선 수군을 유인하여 기습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입수한 이순신은 지형을 살펴보고 오히려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책을 세워 섬멸할 계획을 세운다.

와키자카의 함선 73척도 처음에는 이순신의 유인전략을 알고 나서지 않다가, 결국에는 이순신 장군의 유인전략에 말려들어 넓은 한산도 앞바다로 나아가게 된다.

좌우 선봉에 있던 거북선과 유인하기 위하여 투입된 물길을 잘 아는 어영담이 이끄는 몇척의 판옥선이 갑자기 방향을 돌려 화포를 쏘며 왜군 함대의 선두를 막아선다.

그 사이 판옥선과 거북선으로 무장한 이순신의 조선 수군은 거대한 포위망인 학익전을 펼쳐 바다의 성을 만든 후, 일본 수군 전함이 아군의 포 타격 거리인 50보 근처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사정권에 들어오자 일제히 포를 쏘기 시작하여 일거에 전멸시킨다. 그리고 다음날과 그다음 날도 "우리에게는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잔당을 소탕하여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한다.

결과, 적선 73척 중 47척을 격파하고 12척은 나포했으며, 일본 수군은 8천여 명이 전사하고, 조선 수군은 단 1척의 배도 손실이 없었다.

조선 판옥선이 밑바닥이 평평해 선회 반경이 짧고 총통의 사거리가 왜군의 조총보다 훨씬 멀다는 이점을 극대화해서 육지에서나 쓰던 학익진을 해전에 처음 활용했고, 치열한 첩보전도 승리에 한 몫 했다.

한산대첩 하루 전, 왜군의 동태를 파악한 목동 김천손의 첩보로 치밀한 작전을 세웠고, 경상우수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 등 동료 장수들을 설득해 연합 작전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이 한산해전으로 인해 평양까지 밀고 올라갔던 왜군이 제해권을 잃으면서 수륙병진작전도 수포로 돌아갔다.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수많은 전투 중 압도적 승리를 거둔 ‘한산해전’은 그야말로 조선의 운명을 바꿔놨다. 조선이 일방적인 수세에 몰려있던 상황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전체적인 전황을 반전시키는 전투가 바로 한산해전이었고, 이 한산해전은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백성들의 열망에 불을 지폈으며, 전국 곳곳에서 의병들이 봉기하며 방어에 나섰다.


왜군들에 의해 한반도가 쑥대밭이 되어가는 가운데, 임진왜란 초기 조선을 지켜낸 장본인인 이순신은 한산해전 시 1545년생으로 지천명을 앞두고 맞은 국난 속에, 오직 백성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나서는 이순신의 남다른 면모와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영화에서 엿볼 수 있다.

징비록(류성용著)에 장수 이순신을 묘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영명한 눈빛이 마치 선비와 같았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역할을 주인공인 박해일이 잘 소화한 것 같았다.

영화에서의 이순신은 전략엔 신중하고, 전투엔 거침이 없다. 그리고 누구보다 동료들을 신뢰한다. 학익진도에 장수들을 적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 동료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수세에 몰려 있었던 조선에게 있어, 왜구와 전면전을 하겠다는 승부수는 누구도 띄울 수 없었던 상황이지만,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우수영과 경상우수영 장수들을 모아 이 전면전을 가능하게 했고, 몇몇의 반대를 무릅쓰며 ‘바다 위의 성’을 쌓는 학익진 전술을 강행해서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


2. 출연진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에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까지 두 세대를 뛰어넘는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 이순신 장군의 몰랐던 얼굴을 연기한 박해일, 왜군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을 맡아 열연한 변요한, 대들보 같은 선배 연기자로서 조선 남해의 물길을 책임진 어영담 역할의 안성기와 경상우수사 원균 역에 손현주의 연기도 볼만하다.


3. 기타 - 의상 및 음악
<한산: 용의 출현>의 의상은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당시의 상황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의상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OST는 지장(智將) 이순신과 해상 전투를 비추는 전율과 감동과 젊은 장수들의 싸움답게 오케스트라 선율에 현대적인 악기를 더해 개성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 ‘용의 출현’이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는 본능적인 느낌, 야생의 느낌, 뭔가 꿈틀대는 느낌은 영화 속에 ‘용의 소리’로 이어졌다.

왜군 진영에서 느끼는 거북선의 소리와 조선군이 바라보는 거북선의 소리를 다르게 표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즉, 왜군 입장에선 거북선을 ‘복카이센(전설 속의 해저 괴물)’이라 불렀던 만큼 두려움을 느낄 만한 소리로 표현했고, 조선군에게 있어 승리의 신호와도 같았던 거북선의 느낌은 수호신의 소리로 표현했다.

오랜만에 무더위를 날려버린 시원한 좋은 작품을 감상한 만족한 하루였으며, 제3탄 노량해전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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