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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 새해 맞이 신년 시 모음 (새해/ 새해의 작은 소망/ 새해 첫날의 소망/ 새해 소망/ 새해 덕담/ 신년시/ 새해 인사/ 신년기원/ 새아침에/ 1월의 기도 등)

meta-verse 2024. 12. 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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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해맞이 신년시 모음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새해 / 김현주 시인

 

첫 설렘

첫 느낌으로

새 아침 햇살을 받아봅니다

 

하얀 백지를 받아 든 

새로운 선물

새로운 마음으로

새 희망의 다짐을 그려봅니다

 

그리운 것들

아픔과 슬픔 것들

추억 속에 담아 놓고

웃음꽃 피우는 행복의 씨

새해라는 희망에 심어봅니다.

 


새해의 작은 소망 / 정연복 시인
 
억만금(億萬金) 보석보다 
소중한 하루
 
그 눈부신 은총의 날을 
하늘은 올해도 
삼 백 예순 다섯 개나
선물로 주셨다
 
나, 아직은 많이 서툰
인생의 화가이지만
그 하루하루의 
매 순간을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곱고 순순한 색깔로 
예쁘게 보람있게 
채색하고 싶다

 


새해 첫날의 소망 / 이해인 수녀
 
가만히 귀 기울이면
첫눈 내리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것 같은 
하얀 새 달력 위에
그리고 내 마음 위에
 
바다 내음 풍겨오는 
푸른 잉크를 찍어
희망이라고 씁니다
 
창문을 열고
오래 정들었던 겨울나무를 향해
"한결같은 참을성과 고요함을 지닐 것"
이라고 푸른 목소리로 다짐합니다
 
세월은 부지런히 
앞으로 가는데
나는 게으르게 
뒤처지는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후회하며
올려다본 하늘에는 
둥근 해님이 환한 얼굴로
웃으라고 웃으라고
나를 재촉합니다
 
너무도 눈부신 햇살에
나는 눈을 못 뜨고
해님이 지어주는 
기쁨의 새 옷 한 벌
우울하고 초조해서 떨고 있는 
불쌍한 나에게 입혀줍니다
 
노여움을 오래 품지 않는 온유함과
용서에 더디지 않은 겸손과
감사의 인사를 미루지 않는 슬기를 청하며
촛불을 켜는 새해 아침
나의 첫 마음 또한 
촛불만큼 뜨겁습니다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어디서나 평화의 종을 치는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모든 이와 골고루 평화를 이루려면
좀 더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겸허히 두 손 모으는 
나의 기도 또한 뜨겁습니다
 
진정 사랑하면
삶이 곧 빛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을 
나날이 새롭게 배웁니다
욕심없이 사랑하면
지식이 부족해도
지혜는 늘어나 삶에 힘이 생김을 
체험으로 압니다
 
우리가 아직도 함께 살아서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주고받는 
평범하지만 뜻깊은 새해 인사가 
이렇듯 새롭고 소중한 것이군요
서로에게 더없이 다정하여도
아름다운 선물이군요
 
이 땅의 모든 이를 향한 
우리의 사랑도
오늘은 
더욱 순결한 기도의 강으로
흐르게 해요. 우리
 
부디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웃으며
복을 짓고 복을 받는 새해 되라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럼 즐겁게 이야기해요, 우리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 이해인 수녀
 
평범하지만 
가슴에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해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새해 소망 / 오보영 시인

 

새해에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느 한쪽의 행복이

다른 한편의 불행이 아니라

 

나의 행복이 

바로 너의 행복이 되고

 

그의 행복이 

곧 너의 행복이 되는

 

그런 축복이 내내 우리 모두에게 

넘쳐났으면 좋겠다

 


새해 / 피천득 시인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새해 덕담 / 정연복 시인

 

올 한 해

삼백예순다섯 살 내내

 

몸은 나무같이

마음은 바위같이 건강하세요.

 

그래서 삶의 날씨가 

좋든지 궂든지

 

넉넉한 여유로움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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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 김영환 시인
 
새해에는 흐르는 강 흐르게 하고요
우리들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봐야죠


햇살 따사로운 들녘
침묵의 걸음걸이로 다가가
떼굴떼굴 이슬처럼 풀잎 위에
누우면 어때요


새해에는 날리는 바람 날리게 두고요
우리들 야윈 손 꼭 잡으면 어때요
우리들 힘찬 발걸음 모으면 어때요

 


새해 인사 / 나태주 시인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신년기원 / 김현승 시인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새해 소망 / 오애숙 시인

 

새해엔 바른생활의 

교과서 되기 보다는 

융통성 있는 삶으로

밝게 웃으며 살아가

 

근시안적 사고에서

망원렌즈적 사관의 

생각으로 여유롭게

가슴 넓히어 가고파

 

더 늙기 전 맘도 비워

내가 먼저 다가 서서

봄햇살의 포근함으로

말 한마디 건네 주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랑의 양념 버무려

만끽하는 행복으로

감사꽃 피우고파라

 


새아침에 / 조지훈 시인
 
모든 것이 뒤바뀌어 질서(秩序)를 잃을지라도
성신(星辰) 의 운행만은 변하지 않는 
법도(法度)를 지나나니
또 삼백예순날이 다 가고 사람 사는 땅 위에 
새해 새아침이 열려오누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이 영겁(永劫)의 둘레를 
뉘라서 짐짓 한 토막 짤라
새해 첫날이라 이름지었던가
 
뜻두고 이루지 못하는 한은 
태초 이래(太初 以來)로 있었나부다
다시 한 번 의욕(意慾)을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라고 
그 불퇴전(不退轉)의 결의(決意)를 위하여
새아침은 오는가
 
낡은 것과 새것을 의 決意 와 불의를
삶과 죽음을-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산맥위에 보라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 星辰(성신, 많은 별)


1월의 기도 / 오애숙 시인

 

새해엔 삶의 향기

가슴에 인내를 품어

지나친 욕심 버리고

사랑꽃 피게 하소서

 

맘에 정결함 갖고

계획 된 목표 펼치려고

한 걸음씩 앞을 향할 때

지치지 않고 가게하사

처음 계획한 소망

늘 가슴에 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 잃지 않게 하시되

잘 못 된 계획이라면

1월이 가기 전 알게 하사

세월 아끼며 올곧음으로

순항하게 하옵소서

 

내 그리 되올 때

내년 이맘 때가 되면

행복바이러스 가지고

휘날고 있으리다

 


새해를 맞이하는 날 / 정은희 시인

 

새마음과 새 출발을 위해

떠오르는 활활 타오른 붉은 태양에게

마음의 위한으로 소원을 말한다

 

힘들고 버겁웠던 날도 

슬픔의 나날들도

함께 씻어 내리는 것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새출발과 함께 간다

영원도록 소망하면서

 

새해를 맞이 하는 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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