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고사성어
※ 감언이설(甘言利說)
달甘/ 말씀言/ 이로울利/ 말씀說
직역하면 달콤한 말과 이로운 말이라는 뜻으로 사전적으로는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감언이설에 속지 마라”하는 말을 자주 하는데 주변에 보면 달콤한 말에 속아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등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에 지나치게 친절하거나 터무니없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일단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 견물생심(見物生心)
볼見/ 물건物/ 날生/ 마음心
직역하면 물건을 보면 마음이 생겨난다라는 뜻인데, 사전적으로는 어떤 물건을 실제로 보면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뜻이다. 의역하면 갖고 싶은 물건이 있더라고 그 물건을 보고 욕심 내지 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
견물생심으로 본의 아니게 절도로 오인받을 수도 있으니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고사성어이다.
※ 고진감래(苦盡甘來)
쓸苦/ 다할盡/ 달甘/ 올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즐거움이 기다린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고 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의미로 이 또한 젊은 청춘세대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고사성어이다.
금보다도 더 귀중한 젊은 청춘 시기에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전력을 다해 학업 등에 힘쓰고 나면 훗날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더 나아가 인류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곡학아세 (曲學阿世)
굽을曲/ 배울學/ 언덕阿/ 대世
직역하면 세상에 영합함으로써 학문을 굽히는 것을 말한다. 의역하면 배운 것을 구부려 세상에 아부하다 학문을 올바르게 펴지 못하고 그것을 왜곡해 가며 세상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허황된 학설이나 이론으로 세상을 현혹시키는 사람을 비판할 때 주로 쓰이는데, 이전 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이용된 어용학자들이 이에 해당된다. 박정희의 유신헌법, 전두환의 5 공화국 헌법 등을 기초한 학자들이 그에 정당성을 부여한 예가 곡학아세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래는 "사기 유림열전 원고생 편"에서 유래한 고사성이다. 원문은 "曲學以阿世"로 "세상에 영합(아첨)함으로써 학문을 굽히는 것을 뜻한다.
한 무제는 즉위 초기에 원고생을 불러 다시 관직인 현량을 시켰는데, 아첨하는 많은 유생들이 원고생을 시기하여 헐뜯으면서 원고생은 늙었다고 말하니 그는 파면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때 그의 나이는 이미 구십 세였다. 한 무제가 원고생을 다시 불러들였을 때 설 출신의 공손홍도 같이 불렀는데, 공손홍이 곁눈질로 원고생을 바라보자 원고생이 말했다. "공손 선생! 늘 바른 학문에 힘써야 하며, 세상에 영합함으로써 학문을 굽히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다.
※ 교언영색(巧言令色)
교묘할巧/ 말씀言/ 하여금令(아름다울令) 빛깔色
사전적으로 듣기 좋은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색이란 뜻으로, 논어의 학이에서 공자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을 하는 사람치고 착한 사람이 드물다.(巧言令色鮮矣仁.)”라고 말했다.
주변에 보면 간신배처럼 남의 비위를 잘 맞추고 아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진실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를 두고 교언영색이라 한다. 특히 정치인들 중에 대통령에게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아첨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정권이 바뀌면 배신할 사람들이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칠過/ 오히려猶(같을猶)/ 아니不/ 미칠及
직역하면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인데 의역하면 과하면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즉 공자의 핵심가치인 중용과 같은 뜻이다. 혹자는 모자람이 지나침보다 낫다는 식의 우열을 말하는데 이는 올바른 해석이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현대사회에서 건강 염려증으로 비타민 등 영양제를 많이 섭취하는데 이런 영양제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되어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사용되는 용어가 과유불급에 해당된다.
※ 관포지교(管鮑之交)
대롱管(주관할管), 절인물고기鮑, 갈之, 사귈交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우정을 의미한다.
중국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이 매우 두터웠다는 중국의 고사에서 나온 말로 유래를 살펴보면,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장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포숙아는 늘 친구인 관중에 대해 배려와 이해심으로 대했다. 또한 관중이 과거에 낙방해도 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전쟁터에서 도망칠 때에도 비난하지 않고 이해를 했으며, 관중이 재상이 되어 후임 재상 추천 시에 포숙아를 추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사사로운 인연으로 대업을 망치지 않는 사람이구나" 하며 관중을 감쌌다.
이런 포숙아를 친구로 둔 관중은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오직 포숙아로구나(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라는 말을 하게 되면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예전과 달리 물질만능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 친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는데 포숙아처럼 먼저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다 보면 관포지교 같은 친구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 구상유취(口尙乳臭)
입口/ 오히려尙(숭상할尙)/ 젖乳/ 냄새臭
직역하면 입에서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상대를 어린애로 얕잡아 보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즉, 말이나 행동이 유치하다는 말로 사용된다.
유래는 한나라 왕인 유방이 유방을 배신하고 초나라와 화친을 맺은 위나라 왕인 표의 군사를 이끄는 장수가 백직이라는 말을 듣고 유방은 “그자는 아직도 젖내가 난다 그러므로 절대 한나라 대장군인 한신을 이길 수 없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구상유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당시 유진산 야당총채가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 김영삼, 김대중 등에게 구상유취라고 한 것이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작금의 현실은 단지 물리적 나이가 어리고 젊다는 이유로 구상유취 발언을 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 다분하다. AI시대에 지식과 경험을 빠른 속도로 축적하고 있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마부작침(磨斧作針)
갈磨/ 도끼斧/ 지을作/ 바늘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다. 즉 힘든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
유래는 중국 당나라 최고의 고전시인인 이백이 산속에서의 학문을 중단하고 하산하는 길에 한 노파를 만나게 되는데 노파가 도끼를 숫돌에 갈면서 중도에 그만두지 않으면 언젠가 바늘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감명을 받아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학문에 정진한다는 데서 유래한다.
한창 학업에 정진해야 할 청소년 및 청년에게는 금과옥조처럼 여겨야 할 고사성어이다. 10~20대에 땀 흘려 정진하면 평생을 원하는 것을 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 당장의 편안함에 젖어 시간 낭비를 하면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니 마부작침을 잘 새겨 정진 또 정진하여 한 번뿐인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았으면 한다.
※ 삼인성호(三人成虎)
석三/ 사람人/ 이룰成/ 범虎
세 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세 사람이 짜고 거리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거짓말하면 사실처럼 믿는다는 말인데 유래는 전국시대 위나라의 신하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끌려가기 전날에 방총이 왕을 찾아가 지금 길거리에 호랑이가 출현하였다고 세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면 믿겠느냐고 물었더니 왕이 믿겠다고 이야기하자 이처럼 터무니없는 이야기고 세 사람이 말하면 믿듯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험담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방총이 조나라로 끌려간 다음 날부터 왕에게 방총을 험담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훗날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나 위나라로 돌아왔지만 방총은 결국 왕의 의심을 받아 돌아오지 못하였다는 것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삼인성호는 학교든 사회든 어느 집단속에서도 능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인데, 특히 마타도어나 흑색선전이 판치는 정치계에서 여론을 왜곡하고 오도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 상선약수(上善若水)
위上/ 착할善/ 같을若/ 물水
직역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는 뜻이다.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원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해석: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군중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거주할 때는 땅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선하며, 서로에게는 어질고, 말할 때는 신의가 있으며,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하고, 일할 때에는 능하며, 움직일 때는 시를 맞추며,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의역하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은 물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의 속성을 살펴보면 물은 유연해서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모양이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난 모양이 된다. 또한 물은 언제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에 언제나 겸손하다. 또한 물은 작은 물방을 하나가 큰 바위를 뚫을 정도로 강인하기도 하다. 맹자도 제자들에게 물에서 덕을 배우라고 하였다.
우리도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욕심이 앞서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많고, 남에게 잘난척 내세우는 것 좋아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작심삼일이라고 계획은 근사하게 세우지만 나약함으로 인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상선약수의 고사성어를 잘 새겨 성찰하여,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환경 및 주어진 조건하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대인관계에서는 겸손의 미덕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며, 또한 목표한 바가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여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지속적이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脣/ 망할亡/ 이齒/ 찰寒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을 비유한 말로 많이 활용된다.
출전을 보면, 진나라 헌공이 서괵을 치기 위해 준비하면서,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우나라는 서괵과 진 사이에 있는 나라로, 괵을 치려면 우를 거쳐 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나라 신하인 궁지기가 나서서 "괵은 우리의 담장과 같기에 괵이 망하면 우리도 함께 망할 것이다." 남을 치는 군대를 돕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脣亡齒寒)이니 우리와 괵이 이와 같다고 한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이다.
※ 승거목단 수적석천 (繩鋸木斷 水滴石穿)
승거목단 (繩鋸木斷)
밧줄승/ 자를거/ 나무목/ 끊을단/
수적석천 (水滴石穿)
물 수/ 물방울적/ 돌석/ 뚫을 천
밧줄로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리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천기에 맡겨라.(홍자성(洪自誠) 《채근담(菜根譚)》
무엇이든 끊임없이 정진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으로 학업에 정진해야 할 청소년이나 청년기에 적절한 고사성어이다. 젊음은 순식간에 지나기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니 늘 성찰하면서 학업 등에 열과 성을 다해 매진하여야 하겠다.
※ 줄탁동시(啐啄同時)
빠는 소리啐/쫄啄/ 같을同/ 때時
직역하면 줄과 탁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뜻인데,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때가 되면 알 밖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껍데기 안 쪽을 쪼아대는데 이를 줄이라고 하고, 어미 닭이 병아리가 쪼는 소리를 듣고 밖에서 알을 쪼아 새끼가 알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서로 합심하여야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여러 사람이 어떤 일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서로 장단이 맞아야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듯이 줄탁동시는 이런 경우에 적절한 고사성어이다.
※ 화룡점정 (畵龍點睛)
그림畵/ 용龍/ 점點/ 눈동자睛
무슨 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는 중국 양(梁) 나라 때의 화가 장승유(張僧繇)가 용(龍)을 그린 뒤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용이 그 용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전 축구 월드컵 본선에서 패배하여 예선 탈락한 후 감독이 좋은 경험 하였다고 하니까 축구 해설가가 월드컵 본선 경기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했는데, 이는 마무리의 중요성 즉,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말을 설파한 것으로 본다.
※ 참고자료 : 다음백과, 다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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